안성시 코로나19 첫 확진자 미온적 대응에 시민 분통
방문지 A·B·C 표기로 시민들 혼란 ‘알파벳 놀이’ 하느냐
안성신문
▲안성시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정보중 확진자의 직장이 잘못 표기돼 시민들에게 혼선을 줬다.

 

안성시 코로나19 첫 확진자 늦장 대응에 안성시민들 불만의 봇물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안성지역에 발생했다는 사실보다 감염경로, 동선 등 확진자의 정보가 신속하게 시민들에게 전달되지 못해 공포감이 더 커져서다.

안성시 코로나 현황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왕동에 사는 67세 여성 A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안성시가 전송한 안전 안내문자에는 ‘A씨의 이동 경로는 안성시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등이 조사하고 있으며, 시는 접촉자 규모와 이동 경로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라는 문구만 담겨 있었다.

이 때문에 확진자 거주지, 감염경로 등 추측성 정보를 시민들이 직접 찾아 알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홈페이지에 처음 공개된 ‘안성시 코로나 19 감염증 현황’에서도 확진자의 회사인 S&P연마를 SMT연마로 오기하고, ‘2일부터 6일까지 방문지 2개소가 있다’던 문구가 보이지 않는 등 제한적 정보만 공개해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확진자가 안성지역에 발생한 첫 날, 안성시가 공개한 정보는 이뿐이었다.

당시 시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안성에 와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관련 법상 현재 공개된 것 이상을 공개하지 못함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만 하루가 지난 9일 안성시는 ‘안성1번 확진자 동선공개 추가’ 공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이동지 방역 완료, 밀접접촉자 17명 자가격리 등 조치를 취했다고 알렸다.

시에 따르면 시는 양성 판정이 확인된 오전 9시부터 확진자가 거주 중이었던 당왕동 소재 아파트는 물론, 인근 공동주택단지에 비상 방역을 완료하고 근무지였던 미양면 용두리 소재의 직장 ‘S&P’ 소독을 완료했고, 확진자는 당일 오후 1시경,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입원 조치됐다고 밝혔다.

안성시의 첫 확진자는 지난 달 중순 천안의 며느리(천안 52번째 확진자)가 안성 자택을 다녀간 후, 3월 7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2월 29일 며느리의 확진 소식을 들은 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가용을 이용해 집에서 직장으로 출퇴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시는 확진자 동선 부분에서 방문지를 석정동 소재 A음식점, B카페, 인지동 소재 C의원. D약국, 당왕동 소재 Z마트 등 실제 상호명이 아닌 알파벳으로 표기했다.

이 부분에 대해 시는 방문업소에 대한 명칭은 역학조사관과 협의한 끝에 감염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상은 상호를 밝히지 않아 확진자가 방문하지도 않은 석정동 소재 음식점과 카페, 인지동 소재 의원, 약국 등에 방문했다는 소문이 퍼져 시민들의 더 큰 혼란을 야기했다.

특히, 안성시 행정을 신뢰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직접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SNS를 찾아 ‘제발 안성 확진자 확인 좀 해주세요. 안성시는 알파벳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왜 안성시만 이러는 거죠? 다른 경기도 지역처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등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안성시는 코로나 확진자 동선을 제대로 공개하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돼, 청원동의 2천88명까지 이끌어냈다.

이 같은 혼란 때문에 시는 10일 알파벳으로 표기했던 방문지를 반값소 안성점, 카페드플로르, 안성한주의원, 인지약국, 대덕하나로마트 등 정확한 상호명으로 수정했다.

이와 관련, 10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첫 코로나가 발생한 가운데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당일 오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에 대한 거주지, 감염경로, 상호명이 담긴 동선 등을 공개했다.

안성신문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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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11 [19:38]  최종편집: ⓒ 안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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