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보수공사 후 좁아진 통로 ‘안전사고 유발’
도로공사,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한 방안”
유병욱 기자

 

▲ 보수 공사 후 좁아진 공도읍 마정리 화성-70 통로.     © 안성신문

 

 

차 두 대가 교차하고 납품 트럭이 쉽게 들어오는 통로였는데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마을 도로에서 만난 한 주민은 고속도로 밑 박스형 차량 통로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보수 후 좁아진 통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차량 사고, 차량 피앙지가 사라져 100m 이상 후진해야 되는 상황 등 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피해는 커져만 가고 있었다.

 

문제의 통로는 평택제천간 고속도로로 단절된 38국도(평택방향)와 마정리 마을 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지난 2008년 만들어졌다. 당초 이 통로는 차량 교차 통행과 대형 트럭 운행이 가능한 폭 6m, 높이 4.5m 규모였다.

 

그러나 현재 이 통로 폭은 2.9m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완료된 보수공사로 통로가 좁아진 것이다. 교차 통행이 불가능함은 물론 통로 입구에서 미리 크게 회전하지 못한 대형 트럭은 진입조차 힘들다. 통로 천정도 1m 이상 낮아져 대형 트럭의 상단 또는 적재물과 충돌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 통로 상단 곳곳에는 진입 차량 충돌 흔적이 남아있다.     © 안성신문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이는 관리청인 한국도로공사가 노후화된 통로 보강공사 명목으로  통로 내부에 1m~1.5m께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기존 통로 철거 및 재설치 방식 대신 내부에 덧방을 치는 방식으로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사업비 절감 등 공사편의를 위해 주민 피해를 발생시켰다는 지적이다.  

 

좁아진 통로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이 도로를 이용하는 10여개 넘는 기업체이다. 기업별 납품 트럭은 이 통로를 진입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조금의 실수라도 할 경우 콘크리트 덧방 구조물과 바로 충돌하게 된다.

 

▲ 아슬아슬하게 통로에 진입하는 트럭. 이 통로는 10여개가 넘는 기업체들이 이용하고 있다.     © 안성신문

 

 

일반 승용차 및 트랙터 등 농기계들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교차가 가능한 곳까지 아슬아슬한 후진을 해야 한다. 교차 통행이 가능해 피앙지 역할을 하던 통로 폭이 좁아져 후진 외 다른 방법은 없다.

 

현재 주민들은 재공사 또는 피앙지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안성시가 나서 주민 고통을 한국도로공사 측에 호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근에서 기업체를 운영 중인 한 주민은 현실적으로 이 통로 외 납품 트럭 통행로가 없다, “조속히 문제가 해결돼 안전한 통행이 가능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선택한 공법이라는 입장이다. 즉 기존 통로박스를 철거 후 재설치 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려 내부 덧방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도로공사관계자는 사전에 주민과 구두 협의를 하고 진행한 사항이라며, “안성시 등이 협의를 요청할 경우 주민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유병욱 기자 asmak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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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18 [11:26]  최종편집: ⓒ 안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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