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도전 없는 안성정계, 변화 없는 안성표심
안성지역 19대 대선 결과 분석과 향후 전망
유병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월 10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첫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19대 대선이 끝나고 전국 선거 결과 분석 보도가 이어졌다. 보도마다 차이는 있으나 문재인 대통령 당선 배경에는 촛불민심으로 드러난 정권교체, 적폐청산에 대한 열망이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선은 일 년여 앞둔 지방선거 등 향후 선거 판세를 점쳐보는 중요 지표이다. 이에 안성지역 19대 대선 결과와 향후 선거 판세 변화 등을 분석해봤다.

 

▲ 5월 2일 진행된 더민주 안성집중유세 현장.     © 안성신문

 

 

진보 지지층 형성, ‘갈길 먼 안성더민주

 

문재인·심상정 후보의 19대 대선에서 44.36%를 득표했다. 박근혜 후보와 양자 대결 구도로 펼쳐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득표율은 43.08%이다.

 

박근혜 정권의 적폐와 국정농단 사태로 이뤄진 이번 대선에서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한 안성지역 진보 지지층이 변심했을 가능성은 적다. 이는 18·19대 대선결과, 40%를 웃도는 진보 표심이 안성지역 내 형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안성지역 더민주 선거운동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문 후보의 전국 득표율은 41.08%인 반면 안성지역 득표율은 37.14%에 그쳤다. 18대 대선 득표율 대비 심상정 후보 득표율이 빠진 반면 새로운 지지층의 흡수는 이뤄지지 못했다.

 

 

흔들리는 보수층 최종 정착지는?’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안성지역(이하 동일)에서 56.49%를 득표했다. 이번 19대 대선 홍준표·유승민 후보 득표율 합계는 31.24%이다. 보수층 표심이 25%께 빠져나간 것이다.

 

이 표심은 어디로 갔을까? 수치상만 놓고 보면 보수층에서 빠진 득표율은 안철수 후보에게 갔다. 안철수 후보는 안성지역 유권자에게 23.76%의 득표를 받았다. 홍준표·안철수·유승민 후보 득표율을 합치면 55%이다. 이는 18대 대선 박근혜 후보 득표율보다 1.49% 적은 수치이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기존 보수정당에 실망한 지역 내 정통 보수 지지층이 국민의당으로 이동됐을 가능성이 크다. 안철수 후보가 선거 기간 중 보여준 보수표심 잡기 유세도 보수층 이동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진보정당 지지로 바로 이어질 수 없는 정통 보수층이 중도를 앞세운 국민의당으로 흡수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판세는 다당 구도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이번 대선처럼 다당 구도로 치러질 지는 미지수이다. 다당 구도가 무너질 경우 국민의당 지지층의 숨은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지 여부가 지방선거 판세를 결정할 전망이다.



▲ 5월 2일 진행된 국민의당 안성집중유세 현장.     © 안성신문

 

 

도전 없는 안성정계, 변화 없는 안성표심

 

안성지역 정계는 도전하지 않았다. 캠프는 기존 지역 정계 인사로 채워졌다. 유권자 없는 유세운동이 펼쳐졌고, 후보자의 안성유세는 이뤄지지 않았다. 안성지역을 위한 맞춤공약도 사실상 없었다.

 

더민주 안성캠프는 지역위원장을 둔 힘 싸움 양상을 보이며 조직력 집중에 실패했다. 국정농단 세력을 비난하며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했던 김학용 국회의원은 선거 막판 바른정당을 탈당, 홍준표 후보 지지와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안성지역 진보·보수 대표세력 모두 이번 대선에서 변화보다 기득권 유지 싸움을 보여줬다.

 

더민주 입장에서 변화를 바라는 중앙의 바람이 안성 유권자의 표심을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투표율은 전국 77.2%보다 5.3% 낮은 71.9%를 기록했고, 진보정당 득표율도 그대로였다. 이번 대선결과는 안성더민주 자체적인 변화·도전 없이는 표심 이동 및 지지층 확장은 어렵다는 것을 입증했다.

 

유병욱 기자 asmake@daum.net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공감
기사입력: 2017/05/15 [12:06]  최종편집: ⓒ 안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